포르쉐 911시리즈의 기함 911 터보는 가장 강한 911로 독자적인 영역을 갖고있다. 911 터보의 역사는 1974년 930 터보로부터 시작된다. 해마다 개량되던 911 터보는 1984년 코드네임 964의 새로운 911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잠시 모습을 감추었다. 1990년 제네바 오토살롱에서 등장한 911 터보는 카레라 4를 기본으로 4WD 시스템을 갖추는 등 완전히 새로워졌다.

1975년형 카레라 RS3.0를 베이스로 한 초대 911 터보는 전후의 화려한 오버 펜더, 대형 리어 윙 등 911의 플래그십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엔진 본체도 카레라 RS 3.0의 것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KKK제의 터보차저를 장비하고 부스트 컨트롤에는 웨이스트 게이트는 없고 바이패스 밸브기구가 채용됐다. 이는 부스트 압력이 설정된 0.8kg/㎠로 되면 남은 배기가스를 터보차저로 되돌리지 않고 직접 머플러에로 보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연료공급장치는 기계식연료분사인 K제트로닉을 채용하고 압축비는 RS3.0의 9.8에서 6.5로 떨어 트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최고출력은 260ps/5,500rpm, 35.0kgm/4,000rpm. 2리터로도 터보엔진이라면 280ps를 얻을 수 있다는 놀라운 수치인데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수치였다.
엔진, 기어박스 이외에도 카레라 RS3.0에 대부분 준하고 있고 하체에서는 레이싱카 917부터 계승되어온 알루미늄제 캘리퍼를 가진 V.디스크가 큰 특징으로 되어 있다. 동력성능은 0→1,000m 가속이 24초, 0→100km/h 가속이 5.5초, 최고속도가 250km/h이상이라고 발표되었다.

1978년에는 2대째 터보가 등장한다.
이 모델의 큰 특징은 배기량을 3.3리터로 확대했다는 것, 새로운 인터쿨러를 장착한 것이다. 이 공냉식 인터쿨러는 리어 윙의 바로 밑, 즉 엔진 바로 위에 설치되어 리어 스포일러에 열린 에어 인테이크에 의해 공기를 도입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압축된 고온으로 된 흡입공기를 100°C이하로까지 내리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 부스트 압을 내리면서도 40ps의 파워 업을 하고 있다. 또 압축비도 7.0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엔진 이외에는 증강된 파워에 대처해 브레이크 시스템에 서보 어시스트가 장비되어 새로운 크로스 드릴 드라이브로 된 로터의 사이즈도 확대되어 캘리퍼도 4피스톤의 알루미늄재가 채용되었다. 초기형과의 외관상의 식별점은 대형화한 리어 윙 정도인데 최고출력은 300ps, 최대토크는 42.0kgm로 대폭 향상되었다. 그 후 1986년에는 타르가와 카브리올레가 추가되어 인기가 더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5단MT도 89년형부터 채용되게 되었다.

964 모델 발표 후 1년이 지난 1990년에는 3대째 터보가 등장한다. 앞선 평가에서는 350ps 이상을 발생하는 수냉 4밸브 헤드를 가진 3.4리터 트윈 터보 엔진에 4WD를 조합시킨다고 하는 959의 테크놀러지를 양산화 한 것 같은 수퍼카로 알려졌으나 현실에서는 구형부터의 캘리오버(Carry over)가 많고 수퍼 911터보를 기다리던 팬들을 약간 실망시키고 말았다.

배기량은 3.3리터, 압축비는 7.0 그대로, 연료공급장치를 K제트로닉에서 KE제트로닉으로 변경하고 부스트 압은 0.8kg/㎠에서 0.7kg/㎠로 떨어 트려 1.5배로 확대시킨 인터쿨러를 채용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출력은 320ps/5,750rpm, 최대토크는 45.9kgm/4,500rpm. 파워업에만 그치지 않고 이 모델에서는 당시 최첨단의 메탈 촉매를 사용한 삼원촉매를 채용하고 엄격해진 배기가스규제에 대응했다.

서스펜션은 카레라2/4와 같이 프론트에 스트러트, 리어에 세미 트레일링 암이라고 하는 기본형식은 그대로, 스프링은 토션 바에서 코일 스프링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파워 스티어링, ABS도 새로이 채용되었다. 하지만 이 3대째 터보가 열광적인 팬들에게는 약간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포르쉐는 1992년 제네바쇼에 터보 S라고 하는 스페셜 모델을 발표한다.

이것은 카레라2에 대한 카레라 RS와 같은 존재의 자동차로 에어컨, 파워 스티어링을 시작으로 각종 전동 쾌적장비를 생략하고 프론트 도어 패널, 리어 스포일러에는 카본 소재를 사용했고 엔진도 손 보았다.
캠 샤프트 변경, 흡기계 변경, 부스트 압을 0.78kg/㎠로 올리고 최고출력은 381ps/6,000rpm, 최대토크는 50.0kgm/4,750rpm으로 대폭 향상되었다.
이렇게해서 얻어진 동력성능은 0→100km/h 가속 4.7초, 최고속도 290km/h로 페라리 512TR을 능가하는 퓨어 스포츠카가 되었다. 그리고 1993년 1월에 911터보는 카레라 2/4에 탑재되는 3.6리터 엔진을 베이스로 한 911터보 3.6으로 명명된 모델로 진화한다. 동시에 이 모델은 최후의 싱글 터보 엔진 탑재차로 되었다. 연료공급장치는 KE제트로닉, 압축비는 7.5로 높아지고 부스트 압은 0.7kg/㎠로 되어 360ps/5,500rpm, 53.0kgm/4,200rpm의 파워와 토크를 발생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동력성능은 0→100km/h 가속 4.8초, 최고속도가 280km/h로 되었다.

1995년 봄에는 드디어 993모델을 베이스로 한 4대째의 터보가 등장한다. 그때까지 싱글 터보에서 트윈 터보로 되고 연료공급장치는 보쉬 모트로닉M5.2로 되었고 8.0의 압축비, 0.8kg/㎠의 부스트 압 등에 의해 408ps/5,750rpm, 55.1kgm/4,500rpm의 파워를 낸다.
서스펜션은 프론트에 스트러트, 리어에 멀티링크라고 하는 카레라 2/4에 준하는 것으로 되었다. 여기에 구동방식으로는 4WD시스템이 채용되었다. 이는 959와 유사한 시스템이 아닌 카레라4와 같은 비스커스 커플링식의 것으로 전후의 토크배분은 5:95에서 40:60으로 변화한다. 동력성능은 0→100km/h 가속 4.5초, 최고속도 290km/h로 되었다.

그리고 1999년 9월 프랑크푸르트쇼에 5대째의 996터보가 발표되었다. 수냉 플랫6 엔진은 3.6리터 DOHC로 되고 새로운 바리오 캠 플러스라고 불리는 가변 밸브 타이밍&리프트기구를 채용해 부스트 압 0.8kg/㎠(최고출력 발생시는 0.65)에 의해 420ps/5,700rpm, 57.1kgm/2,700∼4,600rpm이라고 하는 파워와 토크를 발생한다. 기어박스는 6단 MT 외에 터보로서는 처음 AT 5단 팁트로닉S가 채용되었다.
동력성능은 993터보와 같은 비스커스 커플링식의 4WD를 채용하고 여기에 PSM(Porsche Stability Management)이라고 하는 브레이킹 컨트롤/트랙션 컨트롤/요 컨트롤을 통합한 시스템이 장비되었다. 동력성능은 0→100km/h 가속 4.2초, 최고속도는 305km/h로 되었다. 또 헤드램프에는 로빔에 더해 하이빔에도 제논 램프를 채용한 바이제논 타입으로 하고 헤드램프 디자인도 다른 911과는 다르게 되었다. 어쨌든 911터보는 지금도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 스포츠카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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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준